2016-12-08

구병모 -- 위자드 베이커리 --

구병모  -- 위자드 베이커리  --

 : 6



  창작과비평(창비)  청소년 문학상 2회 대상을 수상한 구병모(정유경)씨의 작품이다. 
청소년 문학작품임을 감안하고 보거나, 책의 이름만 보고 내용을 상상하고 본 독자라면, 꽤 충격을 받을만 하다.
다루는 소재나 분위기들이 그러하며,  내용의 전개또한 평범하지 않다.
무언가 마법적 , 초현실적인 알콩 달콩함을 기대했다면 당장 아웃이다!.

'나'로 이름 없이 쭉 표현되는 아버지와 또한 풀네임 없이 등장인물들이 절대적이며, 내용을 통해 성과 이름을 조합해 낼수도 없다. 이복동생 '무희' 정도가 이름만 나온다. 

작가가 이름을 잘 지을 자신이 없는것인지, 이름을 붙이는게 촌스럽게 느껴졌던 것인지는 차후로하고, 주변 인물들의 정체성을  화자인 '나'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이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사건이 복잡하지 않아서 가능한듯하다.

간단한 줄거리는,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친부에게 소외되며, 의붓 어머니에게 학대 당하고, 주변에 인정받지 못하는 말더듬이 소년이  성폭행 누명을 쓰고, 근처의 단골 빵집에 살게되어 초현실적인 힘과 상황에서 치유된다는 성장 소설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상당히 강한 판타지적인 요소가 나오며, 최강 최악의 아이템인  " 타임 리와인더"가 등장 하는 순간부터 작가가 알수 없고 이해도 안가는 다분히 얕은 철학 적인 명제들을 끌어들여 설명하려고 시도 하려는 집착이 보인다.  
위 부분만 보면 장르 소설로 보일정도..

또한 사건 전개에서 인과 관계가 맞지 않는 부분이나 설명이 충분치 않은 곳이 보인다. 
예를들어  말더듬이의 이유, 친모가 버린이유등이다.

언급했듯이 사건이많지 않지만 대신 강도가 강하며, 성적인 묘사또한 존재한다.
끝에 누명사건을 급하게 무마하기위한 장치들이 보이지만 , 억지로 넘어갈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결말의 형식을 Y와 N의 경우로 나눠서 반정도 열린 결말을 추구 했는데, 어느것도 딱히 해핑 엔등은 아니지만,
청소년 소설답게 희망적인 내용을 보여준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내용과 , 사건 분위기, 결말들이 억지스럽긴 하지만 신선하고, 글도 잘 읽힌다. 청소년이 아닌 어른이 읽어도 다소 의아한 부분과 유치한 부분을 뺀다면 꾀나 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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